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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선거와 포트폴리오 운용] "대선 후 불확실 요인 줄고 시장 성장 가능"

투자자들도 선거에 관심이 높다. 2024년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선거가 많은 해다. 인구 규모로 보면 글로벌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올해 선거를 치르고 경제규모로 보면 글로벌 경제의 57%가 선거를 실시한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70%가 영향을 받는다. 이미 선거를 치른 국가들을 보면 이미 몇 가지 흐름이 보인다. 가장 두드러지는 경향은 '포퓰리즘'의 득세다. 그리고 '세계화'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변동성   선거 결과에 따라 예상되는 정책 변화도 있지만 불확실성도 높다. 미국 역시 선거가 있는 해 시장 변동성은 높은 편이었다. 선거가 있는 해의 시장 변동성이 없는 해에 비해 평균 10% 정도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08년의 금융위기나 2020년의 코비드 환경 등 예외적인 환경도 이 기간 시장 변동성 평균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을 것이다. 어쨌든 정치적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을 늘 불편하게 하기 마련이다.   지금은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추가적 요인들이 있다. 인공지능(AI) 활용이 점차 보편화되면서 잘못된 정보도 범람하고 있다. 국가간 무력충돌 상황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해준다고 볼 수 있다.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이같은 지정학적 변수와 세제 변화, 연방 채무와 예산 등 다양한 이슈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은 지속될 공산이 클 것이다.     변동성이 높다고 반드시 시장이 하락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로 증시는 선거를 전후한 1년간 양호한 성적을 보여왔다. 변동성이 있더라도 선거결과가 확인되면 그만큼 불확실했던 요인들은 줄고 시장은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현금보다 증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을 때 투자자들은 현금 보유를 늘린다. 리스크가 높다고 보기 때문에 관망하는 것이다. 코비드 이후 현금 비중을 높게 유지해왔던 투자자들은 자금 재배치를 고려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채권형 자산  쪽으로 재배치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상대적으로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단기적으로도 추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인하 사이클이 지속되면 기존 채권자산 값은 상승할 수 있다.   위험자산으로 자금 일부를 재배치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지난 일곱 차례에 걸친 선거 사이클의 경험치를 보면 현금자산은 채권자산과 주식자산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왔다. 특히 선거 이후 성적에서 크게 뒤쳐졌다. 지금까지 현금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해왔다면 채권형과 주식형 자산으로 재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다   ▶세제 변화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현행 세제의 향배가 달려있다. 대체적으로 공화당은 이 세법을 영구화하기를 원하고 민주당은 연 4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현 세법이 효력이 다하면 개인 누진세율이 이전 39.6%로 회귀한다. 이렇게 되면 현 세율의 혜택을 보기 위해 소득인출을 서두르거나 사용할 수 있는 공제를 세율이 변경된 이후로 미루는 것이 유리할 수 있을 것이다.     AMT 기준치도 내려가고 기본공제도 내려가게 되는 데 역시 그에 상응하는 계획이 필요할 수 있다. 지방세와 재산세 등에 걸려 있는 제한은 없어질 수 있는 데 이는 세율이 높은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외 은퇴계좌와 관련된 혜택도 도마에 오를 수 있다. 연방정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은퇴계좌에 주는 세제혜택으로 줄어든 세수가 무려 168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기도 했다.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연방정부로서는 이 부분에 대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이외에도 은퇴지형의 민영화가 가속화될 수도 있고 전혀 반대의 길로 갈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고소득자에 대한 세수 증가를 위해 양도소득세 등을 일반소득으로 간주하는 변화를 추진할 수도 있다.   결국 투자자들은 현세법의 혜택을 최대 활용하는 한편 달라질 수 있는 세법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양도소득이 발생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자산 등에서 나올 소득 상쇄를 위한 '손실 추수' 전략과 지방채, 부동산 섹터 등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정부 지출   세금 문제는 정부의 지출 정책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미연방의 재정적자는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이는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채권시장은 행정부와 의회가 분할될 경우 유리할 수 있다. 상반되는 지출정책이 적자가 늘어나는 속도를 그나마 제어해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세금이 낮으면 성장을 촉진하고, 채권수익률은 올라갈 것이다. 관세가 높아지면 성장에 제동이 걸리고 채권수익률은 내려갈 것이다. 양자가 어느 정도의 여파를 가져오는가에 따라 채권수익률도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하이일드'나 뮤니 등 특정 채권 섹터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선거결과에 따라 섹터별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은 규제완화로 이어지고 금융, 에너지, 헬스케어 섹터가 혜택을 입을 수 있다. 방위 지출이 늘고 전통적인 에너지 산업인 석유, 개스 부문이 유리해질 수 있다. 해리스 행정부가 나오면 그린 에너지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청정 에너지 분야의 인프라 산업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   선거결과와 그에 따른 환경변화는 금융시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 펀더멘틀이다. 채권이나 리스크 자산으로의 투자 포트폴리오 재배치가 유의미할 수 있는 환경은 지금까지의 긍정적 흐름이 지속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경기둔화가 미미한 수준에서 그치고 낮은 인플레이션, 양호한 고용시장 데이터가 꾸준히 나와준다면 이른바 '연착륙'이나 '무착륙' 시나리오가 실현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는 갑자기 달라질 수도 있다. 그래서 경기 펀더멘틀 흐름을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리스크 자산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경기둔화가 심화될 경우 능동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준비는 돼있어야 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2024 선거와 포트폴리오 운용 불확실 성장 글로벌 주식시장 시장 변동성 글로벌 시장

2024-10-29

[마켓 나우] 동남아 시장에서 속단은 금물, 문제는 전략

배달의민족과 고젝이 베트남을 떠난다. 고젝은 인도네시아 최초의 유니콘 기업이다. 그랩·티키 등 동남아 대형 플랫폼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이 기업가치 하락에 속앓이 중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그랩은 주가가 70% 가까이, 고투그룹은 80% 이상 폭락했다.   동남아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플랫폼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과 낮은 수익성으로 고전한다. 배민과 고젝은 슈퍼앱 그랩과 경쟁에서 패했고, 그랩 역시 일부 지역에서만 흑자일 뿐 적자다. 이커머스 시장도 비슷하다. 싱가포르 1위였던 큐텐은 쇼피와 라자다의 공세에 흔들리며 무리한 확장으로 정산지연 사태의 주범이 됐다. 고투그룹은 손실을 못 견디고 토코페디아 지분 70%를 중국 틱톡샵에 넘겼다.   일부 기업이 허덕여도 ‘동남아에는 비즈니스 기회가 없다’는 속단은 금물이다. 전체 디지털 경제는 어느 지역보다 성장이 빠르며, O2O 플랫폼 외에도 소셜커머스·헬스케어·푸드테크·그린테크에서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올해 한국의 고피자에 ‘태국의 삼성’으로 불리는 CP그룹이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CP그룹은 식품·유통·통신 등 사업 분야가 다양한 1위 그룹이다. 양사 협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바이오연료 스타트업 리피드도 주목받고 있다. 리피드는 베트남에서 폐식용유를 수거해 지속가능항공유(SAF)로 정제하고, 이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미 380여 개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한 리피드는 기후위기 대응으로 인한 SAF 수요 급증과 전 세계 폐식용유의 70%가 아시아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세안 지역 내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투자도 급팽창하고 있다. 디지털 산업의 빠른 성장과 각국의 데이터 주권 보호 강화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아마존·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동남아에서 데이터센터 투자를 진행 중이며, 여기에 중국의 알리바바와 화웨이, 일본 텔레하우스, 호주 넥스트DC도 가세했다. 향후 3~5년 안에 데이터센터는 두 배 이상 증가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친환경 전력 수요도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승자독식 구조인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실패했다고 아세안 시장을 평가절하하고 돌아서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더 정교한 전략을 수립하고, 동남아의 신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 실패는 시장이 아닌 전략의 문제다. 최적의 파트너와 협력하고 명확한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고피자·리피드처럼. 고영경 /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디지털통상 연구교수마켓 나우 동남아 시장 글로벌 시장 데이터센터 수요 동남아 대형

2024-10-21

[오늘의 노트] 글로벌 헬스케어 이노베이션과 미국 진출

지난해, 주최국인 미국을 제외한 세계 85개 참가국 중 한국이 최다 참여 인원을 기록했던 글로벌 제약 바이오 파트너링 컨벤션인 BIO US 연례 미팅이 6월 초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올해 한국 참가 기업 수도, 500여 기업이었던 작년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5~6년 사이에 30여 개가 넘는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미국에 직접 지사를 열었다.   이에 한국 제약업계에서 15년, 뉴욕 화이자 본사에서 15년을 근무하고, 3년여 한국제약사 미국 대표를 맡은 필자의 경험과 의견을 글이나 학회에서 발표할 기회가 많아지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은 ‘혁신성’과 ‘생산성’이라는 키워드 아래 글로벌 R&D 협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최소 15년이라는 시간과 1조원이 넘는 연구비를 쏟아붓고도 10%에 못 미치는 신약 개발 성공률을 고려할 때, 가장 효과적인, 어쩌면 필연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 제약 R&D 과정은 수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각 수행하는 많은 실험 프로젝트들이 상호 연결되어 최종 결과물을 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글로벌 협업을 통해서 적시 적소에 필요한 전문가를 투입하고, 까다로운 의약품 규제, 각 지역의 문화적, 정치적인 차이 등을 다 아우를 수 있어야 궁극적인 목표인, 성공적인 글로벌 상업화 -직접 판매이건, 기술수출이건, 성공적인 IPO 이건-를 이룰 수 있다.   제네릭과 개량신약 위주의 사업모델로 한국 국내 시장에 만족할 수도 있었으나,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 기업들에 우선 큰 박수를 보낸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 여전히 다소 위계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한국 비즈니스 문화를 고려할 때, 전격적으로 미국에 지사를 오픈하는 것은 ‘혁신’으로의 첫걸음인 셈이다.   그러나, 한국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글로벌 진출 시 일반적으로 겪는 세 가지 난관을 꼽으라면 기본적인 글로벌 R&D 경험 부족과, 글로벌 경험을 갖춘 인재 부족 및 비즈니스 조직과 문화 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실질적인 글로벌 R&D 경험을 구축하고 내재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본사 리더십의 의지와 별개로, 글로벌 인재 채용과 유지 면에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한국과 미국이 확연히 다른 노동 시장과 노동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지사 내 인사 전문가의 고용이나 도움 없이 한국 인사 규정 그대로 혹은 대략 그에 준하여 글로벌 인재 채용과 관리, 성과 평가 및 보상 등을 추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의 제약 기업은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볼 때 ‘모르는 기업’인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제약회사 이름으로 미국 FDA 허가를 통과하여 미국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한국 내에서는 큰 기업일지라도 세계시장에서 우리 대부분은 아직은 중소규모 바이오 회사 정도로 간주한다. 그래서, 미국 지사의 인지도 향상이나 현지 네트워킹 강화 활동이 필수적이며 국제 협력을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미국 지사에 명확한 역할과 책임, 일정한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필요한데 아직 대부분의 지사 현실은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좋은 원천 기술로, 글로벌 인재들과 수많은 국제 협력 기회가 있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여 보다 빠르게 꿈의 매출 1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한국 기업이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류은주 / 동아 ST 미국 대표오늘의 노트 미국 이노베이션 글로벌 헬스케어 글로벌 시장 글로벌 제약

2024-05-29

한국 콘텐트 제작사, 미국서 글로벌 시장 뚫는다

국내외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드라마 명가 SLL(에스엘엘중앙)이 미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섰다.     SLL은 지난 2021년 LA에 SLL아메리카(미주법인)를 설립하고 할리우드 콘텐트 제작사 윕(wiip)을 인수하면서 진입 장벽이 높은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이후 2022년 JTBC스튜디오에서 SLL로 사명을 바꾸고 글로벌 팬덤을 확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SLL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윕을 인수해 미국 영상 콘텐트 제작 시장에 직접 진출하며 현지 시장과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전략을 펼쳤다. 윕은 제73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드라마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제작사로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2024년 SLL은 넷플릭스 글로벌 TV부문 비영어권 1위에 오른 박신혜, 박형식 주연의 ‘닥터 슬럼프’, 영화 부문 비영어권 1위에 오른 마동석 주연의 ‘황야’와 송중기 주연의 ‘로기완’을 시작으로 ‘기생수 더 그레이’, ‘범죄도시4’, ‘지옥 시리즈2’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SLL미주법인은 단순한 현지 지사가 아닌, SLL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 ‘베이스캠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지 시장 이해 높이는 안테나   SLL미주법인은 현지 업계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 강화를 통해 미국 시장 트렌드, 경쟁 환경, 소비자 선호도 파악을 위해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윕의 사업 지원, 관리 및 협업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윕과 제작 노하우 상호 공유, 공동 제작, 신규 프로젝트 기획 등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트 제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미국 시장 진출 전략 수립 및 개선을 하기도 한다. 이태호 미주법인 담당은 “SLL미주법인의 중장기적 목표는 스튜디오 모델로서 SLL의 종합적인 역량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제작 시스템 구축 촉매제   SLL미주법인은 현지 업계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제작 시스템 구축과 제작 노하우를 빠르게 축적하고 있다. 이는 현지 시장의 특성과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경쟁력 있는 콘텐트를 제작하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라고 볼 수 있다. 현지 인재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다. 현지 인재들은 미국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민감성을 바탕으로 SLL의 제작 시스템과 노하우를 빠르게 습득하고 있다. 또한, 본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소통하며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 상황과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제작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허브   SLL미주법인은 작품의 해외 방영 및 유통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공동 제작 프로젝트 발굴 및 추진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현지 제작 문화와 노하우를 접목하고,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경쟁력 있는 콘텐트를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미국뿐만 아니라 북미 및 중남미 시장까지 고려해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브랜드 가치 높이는 등대   해외 홍보 및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각 국가의 문화적 특성과 시청자 선호도를 고려한 맞춤형 홍보 전략을 수립하여 효과적인 홍보 효과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 참여를 유도하며, 매출 증대를 달성하려고 노력중이다. 특히, 넷플릭스, 아마존, HBO 등 다양한 OTT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SLL은 드라마 제작을 단순한 프로젝트가 아닌, 다양한 인재와의 오랜 기간의 협업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기획 단계부터 제작, 편집, 판매 및 유통까지 각 과정에는 문화적 배경과 개성이 강한 인재들이 참여하며, 이들의 시너지가 글로벌 시청자에게 매력적인 콘텐트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SLL측의 설명이다.     SLL은 미국 진출의 어려움을 현지 제작자와 크리에이터들의 직접적인 소통 부족으로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SLL은 미주법인을 설립했고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SLL은 미주법인을 통해 시장과 현장을 직접 케어하며 작품의 인지도 확보, 글로벌 흥행, 사업적 수익 성장을 이루겠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 담당은 “미국 현지에 오피스를 설립하면서 작품 제작 방식, 시장 구조 등의 차이를 경험했고,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그는 “영상 콘텐트의 제작과 판매는 개별 프로젝트 하나하나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그럼에도 양질의 콘텐트를 기획하고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규모의 콘텐트 소비 시장이자 다양한 성향과 배경의 소비자가 공존하는 미국 시장은 한국 드라마 제작사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면서도 높은 진입 장벽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SLL은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섰고, 다각적인 전략을 통해 성공적인 발판을 마련하며 글로벌 시장 도약을 위한 시험대에 올랐다. SLL의 미국 진출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지금까지의 성과는 긍정적이다. SLL은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투자와 전략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인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미국 글로벌 글로벌 시장 시장 진출 시장 트렌드

2024-03-27

SPC삼립, 美 H마트와 업무협약…허영인 회장의 글로벌 경영 저변 넓혀

SPC(회장 허영인)가 미국 베이커리 시장 확대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PC삼립은 미국 최대 아시안 유통 채널인 ‘H마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 베이커리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SPC삼립은 지난 3일 서울 청담동 퀸즈파크에서 ‘SPC삼립-H마트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H마트 관계자들과 미국 베이커리 시장 확대을 위한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K-푸드 열풍으로 세계적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시장에 한국 베이커리를 알리고자 하는 양사의 니즈가 부합해 추진됐다.   H마트는 약 4.3조원(2022년 기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미국 최대 규모의 아시안 유통채널로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총 120개의 대형마트, 수퍼마켓을 운영 중이다.   SPC삼립은 H마트와 베이커리 제품을 공동 기획해 미국 H마트 채널을 통해 유통 판매를 추진하고 향후 푸드 제품까지 판매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H마트 신규 해외 유통 채널에 전략적 상품공급 파트너로 참여할 예정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글로벌 대형 유통 채널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베이커리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최고의 베이커리 기술력을 기반으로 트렌드를 이끌 제품을 선보여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PC삼립은 지난 10월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에 참가해 약과, 삼립호빵, 삼립호떡 등의 베이커리 제품을 중심으로 K-디저트의 매력을 전세계에 알리며 성황리에 종료된 바 있다. 행사 기간 부스에는 약 7,000여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했으며, 유럽, 아시아, 미주 등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의 관심이 이어지며 약 170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이처럼 적극적인 행보는 허영인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글로벌 경영의 일환이다.     한편, SPC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허영인 회장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미국의 펜실베이니아, 뉴욕, 뉴저지, 캐나다의 토론토, 중국의 상하이와 베이징, 시안 등에 잇따라 매장을 오픈하는 등 올해 들어 총 50개 매장의 문을 열며 글로벌 500호점 고지를 넘어섰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업무협약 허영인 회장 허영인 글로벌 시장 글로벌 사업

2023-12-04

[중국읽기] “시장 아닌 기업을 사라!”

CATL. 이젠 익숙해진 중국 회사 이름이다.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 업체다. 이 회사가 설립된 건 2011년이다. 2013년 2%에 불과했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년 후인 2018년 20%, 다시 5년이 지난 지금은 36%를 넘어섰다. LG엔솔, SK온, 삼성SDI 등을 위에서 누르고 있다.    CATL의 성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하나 있다. 바로 일본 전자·화학 부품 회사 TDK다. CATL 설립자 쩡위췬(曾毓群)은 TDK의 홍콩 자회사 직원이었다. 공학도 출신인 그는 기술 흐름에 민감했다. 입사 10년이 지난 1999년, 핸드폰 시장에 주목한 그는 동료 둘과 함께 배터리 회사를 창업한다. 그때 만든 회사가 ATL(Amperex Technology Limited)이었다.    TDK가 자사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ATL을 인수한 것은 2005년이다. 1억 달러에 지분 100%를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TDK의 기술력으로 무장한 ATL은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쩡위췬은 배터리 시장의 무게중심이 핸드폰에서 전기자동차로 이동하고 있음을 간파했다. 그 흐름을 타고 2011년 다시 만든 회사가 바로 CATL이다. TDK는 이때에도 쩡위췬과의 인연을 끊지 않았다. CATL의 지분 15%를 투자한 것. 회사 이름도 기존 ATL 앞에 ‘동시대’라는 뜻을 가진 ‘Contemporary’의 ‘C’를 붙여 지었다.   회사 투자설명서에는 두 회사 관계가 끝난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업계는 배터리 업체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금지한 중국 정부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숨겨 놨을 뿐, TDK 지분은 여전히 CATL에 살아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TDK는 지금도 CATL로부터 기술 로열티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공동으로 배터리 합작사를 세우기도 했다.    윈윈이다. CATL은 TDK의 원천 기술을 이용하고, TDK는 CATL을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중·일 지정학 리스크도 피할 수 있다. TDK가 ATL·CATL이라는 ‘달리는 호랑이’의 등을 타고 질주하는 모습이다. ‘작은 장사꾼이 시장을 사려 애쓸 때 큰 비즈니스맨은 기업을 산다’라는 비즈니스 격언을 실현하고 있다.   많은 우리 기업이 오늘도 중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기술로 대륙 시장을 잡겠다는 각오다. ‘시장을 사기보다는 기업을 사라!’ TDK 사례는 중국 비즈니스의 또 다른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한우덕 /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시장 배터리 시장 핸드폰 시장 글로벌 시장

2023-07-21

[중국읽기] “시장 아닌 기업을 사라!”

CATL. 이젠 익숙해진 중국 회사 이름이다.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 업체다. 이 회사가 설립된 건 2011년이다. 2013년 2%에 불과했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년 후인 2018년 20%, 다시 5년이 지난 지금은 36%를 넘어섰다. LG엔솔, SK온, 삼성SDI 등을 위에서 누르고 있다.   CATL의 성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하나 있다. 바로 일본 전자·화학 부품 회사 TDK다. CATL 설립자 쩡위췬(曾毓群)은 TDK의 홍콩 자회사 직원이었다. 공학도 출신인 그는 기술 흐름에 민감했다. 입사 10년이 지난 1999년, 핸드폰 시장에 주목한 그는 동료 둘과 함께 배터리 회사를 창업한다. 그때 만든 회사가 ATL(Amperex Technology Limited)이었다.   TDK가 자사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ATL을 인수한 것은 2005년이다. 1억 달러에 지분 100%를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TDK의 기술력으로 무장한 ATL은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쩡위췬은 배터리 시장의 무게중심이 핸드폰에서 전기자동차로 이동하고 있음을 간파했다. 그 흐름을 타고 2011년 다시 만든 회사가 바로 CATL이다. TDK는 이때에도 쩡위췬과의 인연을 끊지 않았다. CATL의 지분 15%를 투자한 것. 회사 이름도 기존 ATL 앞에 ‘동시대’라는 뜻을 가진 ‘Contemporary’의 ‘C’를 붙여 지었다.   회사 투자설명서에는 두 회사 관계가 끝난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업계는 배터리 업체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금지한 중국 정부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숨겨 놨을 뿐, TDK 지분은 여전히 CATL에 살아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TDK는 지금도 CATL로부터 기술 로열티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공동으로 배터리 합작사를 세우기도 했다.   윈윈이다. CATL은 TDK의 원천 기술을 이용하고, TDK는 CATL을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중·일 지정학 리스크도 피할 수 있다. TDK가 ATL·CATL이라는 ‘달리는 호랑이’의 등을 타고 질주하는 모습이다. ‘작은 장사꾼이 시장을 사려 애쓸 때 큰 비즈니스맨은 기업을 산다’라는 비즈니스 격언을 실현하고 있다.   많은 우리 기업이 오늘도 중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기술로 대륙 시장을 잡겠다는 각오다. ‘시장을 사기보다는 기업을 사라!’ TDK 사례는 중국 비즈니스의 또 다른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한우덕 /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시장 배터리 시장 핸드폰 시장 글로벌 시장

2023-07-19

강소기업 해외 진출 위한 ‘글로벌 일꾼’ 행사 성료

  수출 경쟁력이 있는 유망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누드존에서 ‘글로벌 일꾼(Winners)제품 설명회 및 글로벌 친목 모임’가 개최됐다. 박해준 P&J ONE WORLD 회장이 주축이 된 이번 행사는 유망기업들의 신흥시장 진출 도모하며 상호 협력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박해준 회장은 “어려운 국내외 연건에서도 함꼐 힘을 모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해외 시장에서 상품성이 입증된 제품들로 새로운 기회와 성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대표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유망기업 제품 소개…‘글로벌 히트’ 기대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각사의 대표 제품 및 서비스를 소개하며 핵심 경쟁력을 공유했다.   ㈜공감창작소 소소아 커피는 커피마스터로서 세계 커피 산지를 직접 방문 친환경 유기농 제품(생두)만을 엄선해 사용한다. 세라최 ㈜공감창작소 소소아 커피 대표는 “싼 커피와 블렌딩을 하지 않은 순수한 고급 스페셜 유기농 원두커피만을 고집한다”면서 품질 고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ynthesis Maintenance Co. 김병철 대표는 “홍초는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방지하고 혈액순환에 좋아 건강·미용 식품으로 일본에 전량 수출하고 있다.”고 현재의 수출 상황을 설명했다.   LEAN무역은 구중구포 흑삼과 여성청결제, MF(Muscle Fascia)파스를 필두로 세계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개발한 장미음료는 피부미용, 뇌건강, 혈액순환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항산화 역할을 하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비타민C, 비타민A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풍부하다. 김유진 LEAN무역 대표는 “석류보다 에스트로겐 8배, 녹차·홍차보다 폴리페놀 1,5배, 레몬의 17배 이상인 비타민C, 토마토보다 20배 많은 비타민A 등이 함유되어 있다.”면서 “국내산 100% 유기농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 함께한 문인효 KTG HOLDINGS 대표는 베테랑 무역인이다. 1994년 KOREA ITEM BANK설립 특허상품을 전문으로 일본, 중국을 넘어 한류 열풍을 타고 친환경 무독성 재질의 3D 업체 발포 전사 특허기술을 접목한 ‘High-qual 3D MD Products’를 기획해 상품을 제작했다. 현재 남미,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시장에 유기농 스낵류도 수출하고 있다.   SHINJYUKU.BIZ는 홍삼의 약리 효과를 알리며 일본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 박미연 SHINJYUKU.BIZ 대표는 “홍삼은 간의 콜레스테롤 대사를 촉진하여 간장보호 작용을 하며 합성 당뇨병 치료약과 같은 작용을 하여 당뇨 환자에게 좋다. 암세포의 성장 억제효과가 있어서 항암및 면역 효과가 있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다.”고 홍삼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그는 창업 이래 단 한 번도 소비자 신뢰를 저버린 적 없다는 자부심으로 ‘장인정신’을 일본 야마가타에 심고 있다.     신미자 SGM GROUP 대표는 참기름, 들기름, 강아지 침대패드, 허리보호대를 선보였다. SGM GROUP는 국내 최초 산패방지 유산균 발효 고급 참기름, 들기름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산패 방지용 들기름, 유산균 발효 참깨 제조방법은 특허(제 10-2144357호) 인증을 받았다. 참깨를 산패의 시작점인 고온압착방식이 아닌, 저온로스팅 저온 압착방식으로 제조 HACCP제조공정을 통해 식품 안전관리에도 안심할 수 있다. 반려견 마이크로 센서 포켓 제품을 국내 펫-케어 산업에 진입하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각자의 제품을 소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공유한 기업인들은 이번 행상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한류 바람이 글로벌 시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강소기업 글로벌 글로벌 일꾼 글로벌 시장 글로벌 히트

2023-07-16

글로벌 시장으로 눈 돌리는 두나무 송치형 회장

국내 가장자산 거래소 1위인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가 글로벌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하이브와의 합작법인 '레벨스'로 글로벌 진출의 시작을 알렸고,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소속된 이탈리아 축구클럽 SSC 나폴리의 후원사로 나서면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모양새다.     지난 1월 두나무는 이탈리아 축구클럽 SSC 나폴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로 나폴리 선수들은 2022-23와 2023-24 두 시즌 동안 세리에A, 친선경기 등에서 업비트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또 SSC 나폴리 홈 구장 광고보드에도 업비트 로고가 노출된다. 나폴리의 업비트 유니폼은 오는 5일(한국시간) 오전 4시 45분에 열리는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 첫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물로 보인다. 글로벌 인지도가 필요한 두나무와 한국 선수 '김민재'를 보유한 나폴리의 한국 시장 진출 욕구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토마소 비안치니 SSC 나폴리 최고 국제사업 책임자(CIDO)는 "한국에서 SSC 나폴리 브랜드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내 인지도는 높지만 글로벌 인지도가 낮은 두나무 역시 유럽 프로축구 3대 리그 중 하나인 세리에A에서 홍보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1월 두나무는 하이브와 함께 미국에 레벨스를 설립하면서 두나무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두나무는 하이브의 다양한 K팝 아이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레벨스에서 NFT를 발행해 판매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10월 블록체인 기반 NFT 형태의 디지털 카드 '테이크'를 운영하는 자체 플랫폼 '모먼티카'를 선보였다. 올해엔 르세라핌 외 하이브 크리에이터로 NFT 활용 전선을 확장할 예정이다.   두나무 송치형 회장도 두나무 서비스의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국내외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지만 결국 회사 성장의 돌파구를 해외 시장에서 찾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가상 자산 거래소 시장이 성장에 한계를 보이는 가운데 두나무의 글로벌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나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진우 기자 (kim.jinwoo.ja@gmail.com)글로벌 송치형 글로벌 시장 글로벌 인지도 글로벌 진출

2023-04-03

셀리턴, K-컬쳐 뜨며 해외 시장 뜨거운 반응

K-뷰티를 넘어 K-컬쳐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뷰티&헬스케어 기업 셀리턴은 이와 관련하여 국내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LED를 활용한 라이트테라피 뷰티 디바이스가 중국·일본·영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에서까지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이는 셀리턴의 모델인 배우 이민호가 출연한 웹드라마 ‘파친코’가 흥행을 하며 더 큰 효과를 얻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과거 한류는 다소 생소한 문화로 여겨지며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OTT 플랫폼 중 하나인 넷플릭스에서 ‘오징어게임’, ‘지옥’ 등의 세계적인 흥행 성공을 계기로 신규 콘텐츠들은 물론, ‘사랑의 불시착’ 등 과거 방영됐던 드라마까지 주목받으며 한류에 대한 인지도가 해외 많은 국가에서 대중화되고 있다. 꾸준히 성장하던 K-콘텐츠 산업이 OTT를 만나면서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펼치게 된 것이다.     최근까지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상하이 봉쇄, 사드(THAAD·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한령 등으로 중국 내 한국 뷰티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셀리턴의 주요 매출 발생 국가 중 하나는 여전히 중국이다. 주력 제품은 피부미용기기 ‘LED마스크 플래티넘 화이트’와 목케어 제품인 ‘넥클레이 플러스’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실제 중국 진출 이후 최근 3년간 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70%에 육박하는 성장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셀리턴은 ‘K-뷰티의 신뢰도’에 중국 현지 정통 미디어와 인플루언서의 적극적인 협업이 시너지를 일으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세계 명품 매출 2위의 북경 SKP 백화점에 입점했는데, 이 역시 ‘프리미엄 뷰티 디바이스’ 이미지를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MZ세대를 겨냥하여, SNS마케팅을 주력한 것도 주효했다. 쇼트클립(숏폼) 콘텐츠에 쇼핑 기능을 더한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샤오홍슈(小红书) 채널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와 함께 핵심 오피니언 리더(KOL)로 구성된 ‘셀리턴 앰버서더 차이나’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셀리턴 관계자는 “‘프리미엄’ ‘프레스티지’ ‘VIP’ 등 고급화 전략의 중요성이 큰 중국 내에서 자사 LED마스크는 안전성과 효과를 모두 겸비한 명품 뷰티 디바이스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4대 방송국 중 하나인 TBS 방송국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러브잇(LOVE IT!)’에서도 배우 야다 아키코가 셀리턴 LED 마스크를 ‘사용 후 피부 개선 효과를 본 제품’으로 소개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셀리턴 측은 “그동안 EMS, 갈바닉 등의 소형 뷰티 디바이스가 강세였던 일본에 LED를 활용한 라이트테라피가 신선하게 여겨지는 듯하다”고 밝혔다.   K-컬쳐가 주목받으면서 유럽 시장에서도 국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0년 12월에는 영국시장에 LED마스크 100억대 이상(약 850만 달러 규모) 독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실제로 엘르 영국(UK)은 98명의 참가자를 엄선하여 4주 동안 7개 LED마스크 브랜드를 체험하도록 한 뒤 최고의 제품을 선정하는 행사를 개최하였는데 여기에서 셀리턴의 ‘LED 마스크 플래티넘 화이트’가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됐다. 이뿐 아니라 매거진 ‘태틀러’(TATLER), 보그(VOGUE), DOSE 등 유명 매거진에서도 셀리턴의 LED마스크가 프리미엄 뷰티 디바이스로 조명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영국 내에서 LED 기반의 라이트테라피는 고급 에스테틱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이를 집으로 옮겨 셀프 홈케어가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일수 셀리턴 대표는 올해를 ‘글로벌 원년의 해’로 삼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포부다. 그는 “현재 K-컬쳐 효과로 국내 브랜드의 이미지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등 시장 확대 적기인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한류 문화 효과에만 기대지 않고 현지 시장의 현황과 트렌드를 읽고 이에 맞는 공격적인 마케팅 강화를 통해 브랜드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희 기자 (lee.donghee.ja@gmail.com)셀리턴 컬쳐 셀리턴 앰버서더 국내 시장 글로벌 시장

2022-06-28

SK매직, 美 아마존 입점∙∙∙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SK매직(대표 윤요섭)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입점, 첫 제품으로 ‘항균 방수 비데’ 2종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SK매직은 앞으로 정수기, 공기청정기, 인덕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K-가전의 저력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선보인 제품은 ‘항균 방수 비데’ 2종(모델명: BID-018D/S24D)으로 국내 최고 사양의 제품이다. 국내 최고 방수 등급인 IPX6등급 제품으로 집에서도 손쉽고 안전하게 물 세척이 가능하며, 버튼 방식의 ‘이지 착탈 구조’로 설계해 누구나 손쉽게 분리해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구석구석 세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900W의 고성능 히터를 탑재해 추운 지역에서도 온수를 끊김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연속 온수, 어린이 맞춤, 절전, 건조 기능 등 다양한 차별화된 기능과 편의성을 갖췄다. 상위 모델인 항균 방수 비데 UV(모델명: BID-S24D)는 위생 기능을 한층 강화한 제품으로 전해수 자가살균, 노즐 UV 살균까지 가능하다.   SK매직 관계자는 “SK매직은 국제 무대에서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며 “이번 미국 아마존 진출을 시작으로 K-가전의 우수성을 더욱 더 알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을 계속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아마존 글로벌 글로벌 시장 입점 글로벌 공략 본격화

2021-11-10

미-EU, 철강 등 中견제 글로벌 합의 추진…"더러운 중국산 제한"(종합)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철강·알루미늄 산업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할 글로벌 합의를 추진키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시작된 양측의 관세 분쟁을 일단 해소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을 겨냥한 글로벌 합의 마련에도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생각이 같은 나라'에도 합의 참여를 독려할 것으로 보여 한국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미국과 EU는 31일(현지시간) 배포한 공동성명을 통해 양측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분쟁 해소를 알리면서 양측이 처음으로 탄소 집약도와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응할 글로벌 합의를 위해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첫 조치로 미국과 EU는 교역용 철강·알루미늄에 수반되는 (탄소) 배출을 평가하기 위한 공동의 방법론을 개발하고 관련 자료를 공유하기 위한 기술적 워킹그룹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합의가 무역정책을 동원해 기후변화 위협 및 글로벌 시장 왜곡에 맞서려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관심 있는 어떤 국가에도 참여가 열려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약식 회견을 자청, "미국과 EU는 미국인의 일자리와 산업을 보호하면서 기후변화의 실존적 위협에 대응할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우리는 대서양 협력의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고 자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글로벌 합의 추진을 거론하면서 "중국 같은 나라의 더러운 철강이 우리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것이고 우리 시장에 철강을 덤핑해 우리 노동자들과 산업, 환경에 크게 피해를 준 나라들에 맞서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합의 추진이 철강·알루미늄 생산 세계 1위인 중국 등의 값싼 물량 공세와 이에 따른 공급과잉에 맞서기 위한 조치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회견에 동석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바이든 대통령과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중단하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하고 새로운 '지속가능한 글로벌 철강 합의'에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관세 중단이 지속되는 2년간 글로벌 합의 마련을 위한 협상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취재진에게 철강 분야 글로벌 공급과잉에 있어 유럽은 문제가 아니라면서 "생각이 같은 나라들에 이 합의에 참여하라고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미국의 초점은 철강에 대한 탄소 배출 기준을 엄격히 적용,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만 미국에 수출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중국을 견제하는 데 맞춰져 있다. 또한 미국은 중국산 철강이 EU를 경유해 미국에 들어오지 못 하게 하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합의 추진이 한국에 미칠 영향은 당장은 예단하기 어렵다. 협상의 진행 방향에 따라 추후 한국의 참여 여부 등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전날 미국이 일정한 한도 내에서 EU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한 관세를 없애는 대신 EU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중단하는 합의를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미국이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EU·중국·일본에 적용, 무역갈등을 고조시켰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중국 글로벌 글로벌 합의 글로벌 공급과잉 글로벌 시장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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